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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성장에 대한 고민

by devraphy 2021. 12. 5.

1. 개요 

얼마 전, 7개월 간의 카페 알바를 마무리했다.  

공부에 전념하고 싶었고, 알바를 하는 것이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여 내린 결정이었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약간의 휴식기간을 가진 뒤, 새로운 공부 계획을 짰다. 

내가 계획한 하루 루틴은 이랬다. 

 

- 오전에 개발서적 읽고 정리하기 / 주말에는 정리한 것 포스팅하기 

- 매일 알고리즘, 자료구조 공부하기 (매일 커밋하기)

- 매일 기술면접 1개씩 준비하기

 

실제로 열심히 했고, 정해진 모든 일과를 끝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고 의구심이 들었다.

 

" 이게 내가 개발자로서 정말 성장하는 것일까? "

" 성장과정이라 포장하고 취준을 숙제하듯이 하는 것 아닐까? "


2. 진짜 성장

뒤를 돌아봤을 때, 내가 하고 있던 것들은 그저 행위에 집착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삽질을 하고 있었다. 

즐겁지 않았고 그저 고통스러웠다. 단지, 이 또한 필수적이라고 단념했다. 

 

" 1일 1 커밋을 하는 의미가 무엇일까? "

" 개발서적을 읽고 정리하는 것의 목적은 무엇일까? "

 

그저 개발자로서 취직하기 위한, 보여주기 식에 그치고 만 것이다.

 

나만의 개발을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깃헙의 잔디는 심어진다.

내가 정말 궁금하고 필요로 한다면 책은 저절로 손에 닿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진짜 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 

 

성장은 언제나 고통(성장통)이 따르지만 반드시 즐거움을 동반하는 익힘의 과정이다. 

 

모든 배움에 즐거움이 따른다는 보장은 없으나, 성장통을 감내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버틸 수 있다.

익히는 과정의 즐거움이야 말로 진짜 성장이다. 

 

처음 내가 개발을 배우면서 어렵고 힘들지만 즐거웠던 그 경험 말이다. 


3. 정확한 조준 

개발자가 되겠다고, 단순히 남들 하는 것을 따라하고 있었다.

목표가 있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이행하며, 그 과정에서 나만의 색을 만들어야 한다. 

핵심은 여기에 있다. 

 

개발자를 준비한다면 다음을 갖추어야 한다.

 

- 코딩 테스트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 구현하는 힘)

- 컴공기초지식 (기술면접 + 컴퓨터에 대한 이해도)

- 생각하는 힘 (나만의 기술적인 경험, 문제 해결 경험)

 

이 3가지를 모든 사람이 준비할 것이다. 

그럼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그 차이는 즐거움에서 나올 것이다. 

 

즐겁기 때문에 남들이 하지 않는 짓을 하게 될 것이고

즐겁기 때문에 남들이 궁금하지 않은 것을 공부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이 쌓이다 보면 반드시 디테일한 차이점, 내공을 만든다. 

 


4. 삽질 

나의 시간과 노력 또한 비용이다. 그러므로 삽질하지 말자.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철저한 전략을 세워 행동으로 옮기자. 

 

그러나, 이를 찾기 위한 삽질이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무의미한 삽질이 아닌 유의미한 삽질이라 정신승리라도 할 수 있으니까.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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