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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도넛 좋아하세요?

by devraphy 2021. 5. 26.

- 본 포스팅은 주인장의 생각 및 근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spinning donut by Andy Sloane

1. 코딩으로 만든 도넛

보자마자 좌절감이 들었다. 코딩으로 저렇게 까지 할 수 있구나. 세상에 천재는 많구나. 

내가 매일 쓰는 터미널에서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충격적이다. 

 

코딩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지 어언 1년정도 되었다.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는데,

 

이제는 컴공 기초과목의 중요성을 깨닫고 공부하며

유연한 사고방식과 언젠가는 필요로 할 최적화를 위해 간간히 기초적인 알고리즘 문제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야 웹개발에 눈이 트이기 시작한 수준... 앞으로 갈 길이 멀다.

 


2. Just Do It.

개발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로 내 장점이 뭔지 1도 모르겠다.

사실 생각이 많다. 내가 진짜 개발자를 해도 되는건지, 이게 내 업이 맞는건지...

정해진 답이 있겠는가, 그냥 천직이겠거니 생각하고 맨땅에 헤딩하다 보면 되겠지 하고 그냥 한다.

 

살아오면서 남들에게 들어온 몇몇 좋은 평가들이 대수인가. 

내가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장점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하나 만들어 보려고 한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것.

 

달팽이 처럼 느리게 가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앞으로 간다.

속도는 상관없다. 내 속도, 내 박자대로 가는 것이 핵심이다.  

 


3. 토끼와 거북이

최근 개그우먼 이영자님이 군부대에서 강연하는 영상을 보았다.

그 내용 중,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있었다.

 

거북이와 토끼가 경주를 한다면, 누가봐도 뻔한 결말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지만, 거북이는 흔쾌히 토끼와의 경주를 수락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이영자님이 말씀하기를, 거북이는 본인이 느리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본인이 느리다는 것에 열등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동감한다. 근데 거북이는 왜 열등감이 없을까? 

 

어쩌면 거북이는 스스로 느리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열등감이 사라진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열등감을 없애는 가장 첫번째 방법은 마주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나도 나의 열등감을 마주해보려 한다. 

 


4. 이번 생은 틀렸어요. 

이번 생은 틀렸다. 

이번 생에 나는 스티브 잡스가, 빌게이츠가, 엘런 머스크가, 워렌 버핏이 될 수 없다.

나는 스탠포드나 하버드를 중퇴하지도, 어린나이에 프로그래밍이나 사업수완에 눈을 뜨지도,

코인으로 전 세계인을 상대로 사기를 칠 만큼 배짱이 크지도 않다. 

 

그들처럼 명석하지도,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도, 사업수완이 있지도 않다. 

그러나 이미 존재하는 존재가 되기위해 애 쓸 필요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좌절할 이유도 없다. 

그들이 성공한 이유는 오직 단 하나, 그들은 그들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나로써 살아보려 한다. 

 

실력 좋은 웹 개발자이자, 스타트업의 대표 이 두가지를 지향하는 삶을 살아보자. 

돈 보다는 실력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고 내가 만든 서비스를 애정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는 정도의 사업을 하고싶다.  

 

욕심이 족쇄요.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코 앞의 자유를 찾을 수 있다. 


5.  잠깐, 나 퇴사하고 올게

개발자 인턴쉽 합격의 기쁨은 엉거주춤 지나가고,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다양한 것을 배웠다. 

개발 실력 향상이 중점이 되기보다는 나도 스타트업을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인턴쉽이 끝나고 정규직 포지션을 제안 받았지만, 1초의 고민도 하지않고 퇴사를 선택했다. 

3개월 동안의 인턴쉽이 내 인생의 방향을 pivot시켰다.

그 회사에게 정말로 감사하다.

 


6. 감사합니다.

내가 지금 당장 100만원이 없어서 생활이 힘든 상황에 있지 않다는 것이, 

나의 결정에 단 한마디 거리낌 없이 해보라고 말씀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신것이,

그런 부모님 집에 얹혀 살 수 있다는 것이, 

현재 이 모든 상황에 대해 하늘에게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7. 밥값이 문제다. 밥값 

평일에는 이것 저것 하는게 많다. 

나름 롱런해보자는 생각에 그나마 주말에는 좀 쉬는 편인데, 할 것도 없고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졌다. 

마냥 쉬는 것 보다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주말에 카페알바를 나가기 시작했다.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산지는 이미 몇년 됐고, 이 나이 먹고 용돈 달라기에는 쪽팔리고... 

안그래도 통장 잔고가 가끔의 친구와 커피 그리고 밥값으로 야금야금 사라지고 있어서 불안했다.  

 

막상 알바를 시작하니까, 노동의 즐거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확실히 나이가 먹었나? 이젠 그런거 없고 그냥 피곤하다.

 

그래도 몸을 쓰니까 기분이 좋다. 더불어, 밥값까지 해결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8. 앞으로  

스타트업을 한번 해보겠다고 대차게 시작했는데

경험도 적고, 사업이라는 걸 처음 하다보니 이것 저것 정말 할일이 많다. 

조사할 것도, 공부할 것도, 준비할 것도 엄청나게 많다. 

고생길이 눈에 훤히 보이지만 웃으면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딱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보다 마음이 평화로울 수가 없다는 것. 

내가 투자한 만큼 확실하게 아웃풋이 보인다.  

출근시간이 없다보니 퇴근시간도 없지만, 주인의식 이란게 이런걸까.

'일' 이라는 개념이 회사에서의 '일' 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미 출발 신호는 떨어졌다. 최선을 다해서 맨땅에 헤딩해 볼 것이다.

그러나 죽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제 블로그를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저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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